<p></p><br /><br />아는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임수정 차장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첫 입장을 냈는데요. 해석이 쉽지가 않아요. 검수완박에 찬성인지, 반대인지요. 시청자분도 대통령의 의중을 궁금해하시네요. (유튜브 허**)<br><br>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해석도 달랐습니다. <br><br>[윤호중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<br>"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도 검찰과 경찰 사이에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궁극적으로 국민의 권익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을 지키느냐. 이 기준으로 검찰개혁을 해달라"<br><br>[김오수/ 검찰총장]<br>"바쁘신 분께서 70분 동안이나 시간을 할애해서 제가 충분히 리고 상세하게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"<br><br>민주당은 검수완박 처리에 힘을 실어준거다, 김오수 총장은 신중론에 무게를 둔거다, 이런 다른 해석인 것 같습니다.<br><br>Q. 문 대통령의 발언이 어땠길래 이렇게 해석이 엇갈리는건가요?<br><br>청와대가 전한 문대통령의 발언은 10문장 뿐이었는데요. <br><br>검찰 공정성을 의심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검찰을 향해 개혁과 자정을 요구하는 대목을 보면 검수완박에 손을 준 것 같은데요.<br><br>마지막 한 문장을 덧붙입니다. <br><br>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민주당에도 한 마디를 한 겁니다.<br><br>민주당도 밀어붙이기만 할 일이 아니라고 한거죠. <br><br>하지만 검수완박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이 없었기 때문에 지지하는 걸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.<br><br>모두가 헷갈리다보니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오늘 추가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.<br><br>"양측이 생각하는 안을 놓고 대화한다면 충분히 진전될 수 있는 분위기는 됐다"는 건데요.<br><br>그래도 아리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.<br><br>Q. 그러다보니 양비론이다, 무책임하다 비판도 나오던데, 그래도 내심 생각은 있지 않을까요. 다른 시청자분은 대통령은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다는 입장인지 물어보시네요. <br><br>문 대통령은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청와대 핵심 참모들에게조차 함구하고 있다고 합니다. <br><br>청와대와 민주당 쪽 취재를 해보니 적어도 문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이런 해석은 가능할 것 같은데요. <br><br>검수완박은 문재인표 검찰개혁은 아니다, 그러니 책임을 지고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겁니다.<br><br>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자신의 주요 공약이었던 공수처를 출범시켰지요.<br><br>공수처 설치로 문재인표 검찰 개혁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, 이렇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.<br><br>Q. 그렇다고해도 대통령이 가장 큰 현안에 대해 지켜만 보는 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. <br><br>그래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향해 제발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 달라고 하고 있는데요.<br><br>과거 논란이 됐던 언론중재법 때를 떠올리는 듯 합니다.<br><br>[문재인 대통령]<br>"지금 언론이라든지 시민단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><br>당시 언론중재법도 청와대가 주도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결국 민주당은 한발 물러섰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이번에는 아직까지는 청와대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><br>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청와대가 검수완박에 대한 어떤 의중이 있다면 직간접적으로 전달이 됐을텐데 이번에는 일절 움직임이 없다고 했습니다.<br><br>Q.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입장을 냈지만 국회와 검찰 모두 강대강 충돌은 계속되고 있는데요. 김오수 총장이 무슨 대안을 낼 것처럼 하던데요. 그건 뭡니까. <br><br>김오수 총장 특위를 만들어 다시 논의하거나, 검사의 전관예우 등을 제한하는 등의 대안을 내놨는데요. <br><br>문 대통령의 발언에 많은 함의가 있다며 참고해달라고도 했습니다.<br><br>문 대통령의 중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대통령과 김오수 총장과의 면담은 형식적 절차 일 뿐이라며 타협 여지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.<br><br>Q. 이거 하나는 짚고 가죠. 여당이 최강욱 의원을 법사위에 새로 배치했던데, 지금 재판 받고 있는 피고인이거든요. 피고인이 검찰 수사권 박탈하라고 목소리 내는 건 이해충돌은 아닌가요? <br><br>검수완박 강경파인 최강욱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, 명예훼손, 업무방해 혐의로 3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. <br><br>2년 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국회 법사위에 배정됐을 때도 재판 받는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과 법무부를 관할하고 있는 법사위에 두는 게 맞냐는 비판이 있었는데요. <br><br>국민의힘 한 의원은 "피고인 신분으로 검수완박 외치는 건 '분풀이'밖에 안 된다" 고 지적했습니다.